美 11월 車 판매 정체 "현대차 승리"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12.02 05:25

(종합)GM 포드 도요타 '옆걸음'...현대는 급증

미 자동차 업계의 지난달 판매 실적이 정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의 판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1일(현지시간) 미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도요타의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문 반면 현대차의 판매는 급증했다. 크라이슬러는 판매 급감추세를 이어갔다.

10월에도 미 자동차 업계의 판매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닷컴에 다르면 미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달 자동차 한대당 평균 2713달러의 할인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에 비해 2%늘어난 것이다.

판매실적 급락세가 멈춘 것은 긍정적이지만 적극적인 마케팅에도 불구, 자동차업체들의 실적을 개선시킬만큼 소비가 늘어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전망했다.

포드 내년 1분기 생산목표 상향

GM은 지난달 미국내 판매대수가 15만1427대로 전년동기 대비 2.2% 줄었다고 밝혔다. 승용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3% 줄어든 반면 경트럭은 2.1% 줄어들어 연비가 낮은 경트럭 판매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핵심 브랜드인 뷰익과 캐딜락, 시보레, GMC의 판매가 증가하는 등 판매실적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자동차는 지난 한달간 12만2846대를 팔았다.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 사실상 옆걸음질쳤다. 연비가 높은 주력차종 '퓨전'의 판매가 54%늘었고,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2361대가 팔려 73% 증가했다.
포드차는 내년 1분기 생산목표를 전년동기 대비 58% 늘린 55만대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포드차의 에밀리 콜린스키 모리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완만한 경제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걸 볼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요타는 2.6% 늘어난 13만3700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크라이슬러는 6만3560대를 파는데 그쳐 전년동기 대비 2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AP통신은 "두자리수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현대차가 지난달에도 큰 승리를 거뒀다(Big Winner)"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 상대적 선전...전월비로는 감소

현대차 미 판매법인(HMA)은 지난달 판매 대수가 총 2만8047대로 전년동기 대비 4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까지 판매 누계는 40만1269로 전년 동기 6.2% 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대차 역시 10월 판매 실적 3만1005대에 비해서는 판매 대수가 줄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전년동기보다 52% 늘어난 8178대가 팔려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연비가 높은 소형차 엑센트와 엘란트라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3.2%, 57.6% 판매가 늘었다.
대형차 제네시스는 967대를 파는데 그쳐 전년동기보다 16% 뒷걸음쳤다.

기아자동차 미 판매법인 KMA도 지난달 미국내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8.3% 늘어난 1만795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누적 판매량은 27만901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늘었다.
10월 2만2490대에 비해서는 20.1%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올해 출시된 포르테가 404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리오 3496대, 쏘울 2505대를 기록했다.
판매 증가율로는 리오가 64.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옵티마(57.5%)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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