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로비' K의원 관련 업체 압수수색(종합)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 2009.12.01 20:07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1일 골프장 카트 제조업체인 'CT&T(씨티앤티)' 등 4~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4동에 있는 이 업체 서울사무소로 수사관 4~5명을 보내 회계 관련 서류와 수첩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골프장 건설을 추진한 시행업체인 ㈜스테이트월셔 회장 공모(구속기소)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K의원이 이 골프장에 전기 카트 자동차를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은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K 의원이 운영하는 위기관리포럼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또 K 의원에게 금품을 건네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업체 2~3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다음 주쯤 K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골프장 건설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지 매입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거액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로 공씨를 지난달 16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후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통해 K의원 등 여당 의원 2∼3명과 이동희 경기 안성시장 등이 골프장 건설을 도와주고 공씨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해왔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근 이 시장을 소환 조사하고 의혹이 제기된 여당 의원들의 소환 시기를 조율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검찰은 골프장 인·허가를 도와준 대가로 공씨에게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행정안전부 국장급 간부 한모씨를, 공씨에게 은행권 대출을 알선한 혐의(배임수재)로 ㈜대우자동자판매 영업팀장 장모씨를 각각 구속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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