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사상최고… 2700억弗 돌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12.02 06:00
지난달말 외환보유액 규모가 사상처음 2700억달러를 넘어섰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708억9000만달러로 전달보다 67억달러 증가했다. 여태껏 2700억달러를 넘은 적은 한 번도 없다. 한은이 세워진 1950년 6월 2700만달러에 비하면 1만배가 는 것이다.

지난달 달러대비 유로와 엔이 크게 절상된 게 가장 크게 작용했다. 뉴욕종가기준으로 달러/유로 환율은 10월말 1.4710달러에서 11월말 1.5010달러로 올랐고 엔/달러 환율은 90.08엔에서 86.31엔으로 내렸다. 유로와 엔이 각각 2%, 4.4%씩 절상된 것이다.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운용수익도 늘어났다. 만기가 다한 국민연금 통화스와프자금 7억달러와 외평기금 유동성 공급자금 5억달러도 회수됐다.

문한근 한은 국제국 차장은 "외환보유액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긴급시 필요한 대외지급을 충당하는 데 부족함이 없게 됐다"면서 "최근 두바이쇼크 등 위기발생시 당국의 대응 능력을 높이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달러약세가 심해진다면 12월 외환보유액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두바이쇼크 등 아직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터라 장담하긴 어렵다.

외환보유액에선 유가증권(89.4%)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예치금(8.8%),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10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2조2726억달러로 1위고 일본(1조568억달러) 러시아(4344억달러) 대만(3412억달러) 인도(2844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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