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LED조명시장, 한국기업 맹활약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9.12.01 16:14

佛샹젤리제,中천안문,美스타벅스 도입.. 아이엠,서울반도체 등 日·佛서 활약

'녹색 전구', '절약형 조명' 등으로 불리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중견기업 아이엠(대표 손을재)은 최근 LED 산업 선진국인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 최대 유통업체를 통해 현지 최대 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에 LED 조명을 출시, 샤프나 도시바 같은 대기업들과 진검승부에 나섰다.

아이엠은 경기도 화성 본사 공장에서 3만 개 규모의 LED 조명(사진)을 출하했다. 이번에 출하한 LED 조명은 60와트(W) 백열전구 대체용 4.5W, 7.5W 2종 6개 모델이다. 에너지 소비율은 백열전구 대비 1/9~1/8 수준이며 수명은 4만 시간에 달한다.

아이엠 LED 조명은 광픽업의 기술력을 적용, 여러 개의 LED 칩을 안정적으로 설계해 열 저항은 낮추고 광 변환 효율은 높인 게 특징이다. 이번 제품 출하는 지난 달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아복스(AVOX)와 공급 계약을 맺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아복스는 아키하바라에 하이마트와 같은 대형 양판점을 다수 거느리고 있는 현지 최대 유통업체로 아이엠 LED 조명이 아복스를 통해 아키하바라에 진열, 판매된다.

아이엠 관계자는 "일본인들은 새해를 앞두고 연말에 조명을 교체하고 집 곳곳을 손보는 등 집을 새 단장하는 특성이 있어 조명을 비롯한 가정용품 수요가 큰 편이다+고 말했다.

다른 중견기업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도 유럽과 미국 시장 공략에 열심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3대 조명기업인 GE라이팅과 유럽 조명회사 '하벨스 실바니아'에 LED 광원을 공급하고 있다. 프랑스의 무인 자전거대여소 '벨리브'(Velib)에도 서울반도체의 LED가 쓰였다.

글로벌 LED 조명시장은 올해 6억 달러에서 2013년 28억5000만 달러로 연평균 40% 성장할 전망이다.

프랑스, 중국, 미국 등 세계 각국이 대표적인 명소나 상징적인 국가 행사에 LED 조명을 채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명소 에펠탑은 최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쇼를 시작했다. 탑 건립 12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31일까지 매일 저녁 8시, 9시, 10시, 11시 정각에 LED 조명 쇼를 진행하는 것. 4회에 걸쳐 매회 17분간 적·녹·청 3색의 LED 조명 400여 개가 파리의 밤을 수놓는다.


샹젤리제 거리도 LED로 꾸며지고 있다. 개선문에서 콩코드 광장에 이르는 약 2㎞ 구간 양쪽 보도에 늘어선 400여 그루 나무에 100만 여개의 LED 조명을 설치, 3개월간 '세계인의 거리'를 밝힌다.

사회주의국가 중국도 LED 조명을 도입하고 있다. 건국 60주년을 맞아 천안문 광장 양편에 총 736㎡ 규모의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하고 건국 행사를 생중계했다. 또 LED 조명 200만 개로 4028그루의 '빛나는 나무'를 형상화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는 2010년 말까지 전 세계 8000여 매장에 LED 조명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미국 내 점포 1000곳은 LED로 교체했다.

LED 조명 시장은 2011년 본격 개화할 전망이다. LED 칩의 효율이 높아져 개당 단가가 떨어지고 물량이 본격 확대되는 시기로 업계와 전문가는 2011년을 예상하고 있다. LED 형광등 가격이 기존 형광등의 8배에 달하는 등 LED 조명은 여전히 비싸다.

그럼에도 세계 각국이 LED 조명 채용에 적극적인 것은 LED가 가진 다양한 장점 때문이다.

LED는 △저전력 △장수명 △고휘도 △빠른 응답속도 △온도 저항력 (온도가 떨어져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 능력) △다양한 색상 등의 장점을 두루 지녀 광원계의 '팔방미인'으로 불린다.

특히 형광램프나 백열램프, 할로겐램프 등 기존 광원보다 전력 소모가 작고 수명은 길어 LED 형광등을 기준으로 3~4년이 지나면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수은(Hg) 등이 없어 폐기 시 환경오염 문제도 없다.

세계 각국이 LED 조명 채용을 주저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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