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년만에 증가세…11월 18.8%↑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12.01 10:01
수출이 1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는 1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 연간 흑자액이 사상 최대치에 바짝 다가섰다.

지식경제부는 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8% 증가한 34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1월 이후 그동안 줄곧 감소세를 이어왔다.

11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증가한 302억23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0억47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무역수지 흑자는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11월 무역수지 흑자 누적액은 378억2300만달러.

12월도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1998년에 달성한 연간 무역수지 사상 최대치 39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1∼11월 기준 누적 흑자액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동근 지시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12월은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를 지속하고 무역수지는 두자릿수 흑자로 나올 것"이라며 "연간 무역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인 4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품목별로 반도체가 80.7%나 증가했다. 1기가(G) D램 가격이 올해 11월 2.62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8% 오르는 등 주요 제품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

또 액정디바이스(66.8%), 자동차부품(50.7%), 석유화학(47.8%), 가전(43.7%), 석유제품(15.3%)도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13.7%), 일반기계(-7.7%), 선박(-3.3%), 철강(-4.1%) 등의 수출은 고전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52.2% 늘었으며 대양주(65.6%), 중남미(63.8%), 일본(11.2%), 유럽연합(6.2%), 미국(6.1%) 등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중동에 대한 수출은 12.8% 줄었다.

수입은 정보기술(IT) 제품 수출 호조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자본재(25.9%)와 소비재(22.7%)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원자재 수입은 여전히 15.9%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본재 가운데 반도체 장비 수입이 64.8% 늘었으며 반도체(13.8%), 자동차부품(45.4%), 선박 부품(34.0%) 수입도 증가했다.

소비재 수입은 전자게임기가 65.4%, 비디오카메라가 65.3%, 화장품이 47.7%, 승용차가 38.6% 증가했다.

원자재 가운데 원유 도입액이 43억7000만달러로 전달보다 8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인 14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일평균 수입액은 13억1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000만달러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아직 두바이발 금융 불안과 철도 파업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수출보험과 보증을 확충하고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수출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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