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한노총에 실망, 공조파기 검토"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11.30 17:15
민주노총은 30일 한국노총이 복수노조·전임자 문제에 대해 입장을 선회한 것과 관련, "양노총의 공조를 불가능하게 만들 뿐 아니라 전체 노동자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는 행위"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한국노총과의 공조 파기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복수노조 즉각 시행 및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철폐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앞서 이날 오전 한국노총이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전임자 임금 지급 조항 시행 유예를 요구하고 복수노조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데 따라 열렸다.

민주노총은 "복수노조는 유 불리를 따지는 이해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 평등, 자유 등과 같은 기본적 노동자의 권리에 관한 문제"라고 밝혔다.


또 "사업장에서 다소간의 분열소지가 있더라도 그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게 됨을 믿는 것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잃지 않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한국노총이 기존의 입장을 바꿔 복수노조 반대로 돌아선 것은 일관성도 없고 명분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역시 있을 수 없는 최악의 악법으로 이를 노사 자율로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 법의 폐기를 전제하지 않는 어떤 논의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어떤 상황에서도 옳고 그름을 따질 뿐 협소한 이해관계를 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당히 우리의 길을 갈 것이며 한국노총이 투쟁의 대열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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