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철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는 30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갖고 “한국관광공사 잔여지분 매각시기가 내년 중반이 될지 후반이 될지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방법은 기관의 입찰을 받아 블록딜을 통해 매각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한국관광공사가 보유중인 지분 70%중 나머지 19%를 언제, 얼마의 가격에 매각할 것인지다. 한국관광공사는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내년까지 총 49%를 매각해야하는데, 이중 30%는 이번 상장에 매각됐고 19%가 남아있다.
블록딜을 통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오버행(잠재적 물량부담)이슈가 제기될 수 있지만 신 CFO는 오히려 유통물량이 1100만주가량 더 많아지면서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 CFO는 "미국 카지노 업체인 샌즈의 주가이익비율(PER)이 15배 수준”이라며 “GKL에 PER 15배를 적용할 경우 2만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계절적으로 연말에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여서 GKL의 주가 순항이 예상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GKL의 배당성향은 40~50%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배당을 받으려면 연말인 12월말일까지 GKL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환율, 중국, 정부’ 세 가지 모멘텀이 증시에서 GKL의 인기를 받쳐주고 있다.
GKL 고객 중 56%가 일본인 관광객이다. 최근 달러화의 약세는 일본 엔화의 강세를 수반해 이른바 ‘신(新)엔고’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100엔당 원/엔 환율은 현재 133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신 CFO는 “환율민감도를 계산해 본 결과 엔화가 100원 오를 때마다 1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며 “부산롯데점의 75%가 일본 고객이고 힐튼점의 95%가 매스고객(단체)인만큼 두 지점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한 한ㆍ중 무비자협약이 내년 체결되면 중화권 고객들이 증가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GKL 고객 중 중화권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3% 수준이다.
GKL은 한ㆍ중 무비자협약이 체결될 경우 중화권 비중이 25% 수준으로 2%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사인 파라다이스의 중화권 비중이 50%가 넘어선다는 점에서 GKL도 내년 중화권 고객 확보를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더불어 ‘강원랜드’ 등과 같은 국내 카지노와는 달리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만큼 정부의 규제리스크가 없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GKL은 30일 올 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805억원,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66.1%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년 실적과 관련 신 CFO는 “중화권에 초점을 둬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내년 예상매출은 올해 예상매출에서 10.8% 가량 상승한 53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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