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악재 끝? 원달러 환율 급락

머니투데이 김혜수 기자 | 2009.11.30 16:55
< 앵커멘트 >
두바이발 악재로 폭등했던 원달러 환율도 오늘은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정부가 이번 위기가 지역적 이슈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보도에 김혜수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두바이발 악재로 출렁거리던 국내 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스탁 원-달러 환율>
지난 주말 20원 이상 폭등했던 원달러 환율도 하락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2원 70전 하락한 1162원 8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또 코스피도 2.04% 오른 1555.6에 마감됐습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면서 국고채 5년만기 금리가 상승하는 등 채권시장도 조정세를 보였습니다.

금융시장이 이처럼 급속히 안정을 되찾은 것은 두바이발 악재가 작년 리먼사태처럼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 때문입니다.


정부도 오늘 '금융안정위원회'를 열고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유예 발표가 기본적으로 지역적 이슈에 불가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리먼브러더스와 달리 두바이월드의 경우 채무 규모가 작은 데다 얽혀 있는 파생상품이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웠습니다.

여기에다 국내 은행들이 두바이에 직접적으로 투자한 것이 적은 것도 빠른 회복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
"우리나라의 단기외채가 아직 많은 상황인데요. 제2의 두바이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되면 만기연장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시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수도 있습니다. 시장은 이런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

국내 금융기관의 단기외채 비중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이슈에 국내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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