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李대통령 진심 이해해 달라"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9.11.29 16:15

"야당, 세종시 문제로 재미봤던 정당이면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27일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 "대통령의 깊은 고민과 진심을 알 수 있었다"며 "국민과 충청도민이 대통령의 진심을 이해하고 대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면서 많은 제안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이 이렇게 고민을 털어놓고 더 좋은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야당에서 정략적인 공격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야당은 세종시 문제로 재미를 봐서 집권했던 정당"이라며 "제1야당이 정략적인 공격을 계속하는 것을 보면 다음에 집권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고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있는 것인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야당이 제기하는 4대강 사업 논란과 관련, "4대강 사업만 안 하면 다른 복지 사업을 대부분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한마디로 국민을 우습게 보는 포퓰리즘적 선동"이라며 "현재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4대강이나 세종시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은 정치인들이 만든 정치인들을 위한 논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현재 한국노총이 여의도 당사에서 농성에 돌입한 것과 관련 "한노총과 정책연대를 맺고 있는 당 입장에서 송구스럽다"며 "책임있는 당사자로서 한노총의 의견을 듣고 행정부와 대화해 연말에 국민이 이 문제로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일로 예정된 당청 회동과 관련, "연말 정기국회를 마무리하는데 필요한 여러 현안을 얘기할 것"이라며 "세종시, 4대강, 물가안정 등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말한 것들에 대해 좋은 의견을 교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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