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자원개발 핵심사업으로 육성"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11.30 12:33

[자원개발 첨병, 전문무역상사] 자원개발 배당수익 증가...영업익 호조세에 기여

올 들어 3분기까지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영업이익(43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늘어났다. 사업의 양대 축인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5% 가까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놀랄만한 수준의 실적이다.

삼성물산은 이 같은 상사부문의 호조세가 해외자원개발 배당수익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자원개발 덕을 톡톡히 봤다는 얘기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 2007년에 중국 서부내륙의 마황산 서광구에서 원유 생산을 개시했다. 특히 마황산 서광구는 삼성물산이 30.8%의 지분으로 한국석유공사 및 현지 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탐사와 개발 작업을 주도하는 운영권자로 참여하고 있다. 알제리 이사우안 유전에서는 1998년부터 상업적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원유를 생산 중인 미국 멕시코만 해상광구

삼성물산은 또 지난해 초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미국 멕시코만 해상광구를 매입하고 원유를 생산 중이다. 총 매장량 약 6500만 배럴, 일일 생산량은 1만8000배럴에 달한다.

여기에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와 오만LNG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예멘, 카자흐스탄, 동티모르 등에서 탐사사업에 참여하는 등 총 10여 개의 광구에서 에너지 생산 및 탐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자원개발사업 분야를 핵심 중점사업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국가 산업발전의 근원이 되는 자원, 에너지를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전통적인 자원개발 사업과 함께 미래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바이오디젤 분야. 삼성물산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있는 대규모 팜 농장을 인수했다. 서울시 면적의 40%에 달하는 이 농장은 바이오디젤과 식용유의 원료가 되는 팜유를 연간 10만톤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브라질의 사탕수수와 동남아시아의 해조류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 에탄올 사업도 적극 추진하는 등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12년에는 연간 총 80만톤 규모의 바이오 에너지 원료와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사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아울러 태양광 관련 원료 및 소재 부품 공급사업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해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영을 통한 전력 판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9월 전남 진도군 고군면 일대 8만6000㎡(2만6000평)부지에 약 15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3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소인 '솔루채 진도'를 완공했다.

삼성물산이 태양광 발전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만든 전문 브랜드인 '솔루채'는 해외 7개국에 상표 출원을 했으며, 일부 지역은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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