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경상이익 절반이상 자원개발서 달성"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11.30 08:12

[자원개발 첨병, 전문무역상사] 투자광구 직접운영...'자원전문상사'로 도약

최근 들어 자원개발 전문업체로서 LG상사의 면모가 빛을 발하고 있다.
↑LG상사가 상업생산을 개시한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

지난 4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원유 30만 배럴을 생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위치한 정유공장에 판매하면서 본격적인 수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웨스트부카' 유전에서 올해 예상되는 판매량은 약 180만~220만 배럴 수준. LG상사는 앞으로 20년간 이 유전에서 최대 하루 1만 배럴 규모의 원유와 하루 3000만입방피트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한다.

증권가에선 "웨스트부카 유전은 LG상사 영업이익에 연간 250억~300억 원 수준의 기여가 가능한 곳"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여기에 카자흐스탄 아다(ADA) 석유광구도 7월에 시험생산을 개시, 현지 내수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중국 완투고 유연탄광의 상업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앞으로 회사 경상이익의 절반을 자원개발 분야에서 달성함으로써 최적의 자원분야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자원전문상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상사가 자원개발에 첫발을 내딛은 것은 1983년 호주 엔샴유연탄광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이곳에서 생산된 유연탄은 현재도 LG상사를 통해 국내외로 판매되고 있다. 1994년엔 외국기업 최초로 러시아 광산(사하공화국 에렐 유연탄광)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LG상사는 자원개발 투자 대상을 유전 및 가스전으로 확대했다. 1992년 베트남 11-2 가스전, 1997년 오만 부카 가스전, 1999년 카타르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가스전 등에 투자해 판매 및 배당수익을 얻고 있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투자광구를 직접 운영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해외 자원 개발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과거 단순 지분참여 형태의 사업전략에서 벗어나 광구 운영 노하우 확보는 물론 탐사·개발·생산을 위해 구축한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신규 유망광구 투자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LG상사는 현재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 △인도네시아 뚜뚜이 유연탄광 △필리핀 라푸라푸 동광 △카자흐스탄 에끼즈카라 석유광구 △카자흐스탄 블록8 석유광구 등 5개 광구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2007년에 투자한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은 국내 상사가 참여한 해외광산 중 탐사단계부터 참여해 개발 및 생산에 성공한 최초의 사례로 지난 2월 상업생산을 시작해 현재 연간 200만톤 규모의 유연탄을 생산하고 있다. 뚜뚜이 유연탄광도 생산준비를 위한 개발 단계로 2010년 상업생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필리핀 라푸라푸 동광은 지난해 5월 최대주주로 운영권을 인수했다. 연평균 동정광 3만톤, 아연정광 2.5만톤을 생산해 국내에 안정적으로 조달함으로써 비철금속 자원의 원활한 국내 수급에 일조하고 있다.

에끼즈카라 광구는 LG상사가 독자로, 블록8 광구는 SK에너지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두 곳 모두 탐사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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