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CO2 연간 1만톤 줄인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11.29 10:34

친환경 폐기물 처리공정 개발...세계 최초로 정유·화학공정에 동시 적용

SK에너지가 개발한 저탄소 폐기물 처리 공정을 통해 연간 1만톤의 이산화탄소(CO2)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가 개발한 'SK Green WAO(습식산화공법)' 설비

SK에너지는 정유 및 석유화학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친환경 공법으로 처리할 수 있는 'SK Green WAO(Wet Air Oxidation, 습식산화공법)'를 개발해 시운전을 거쳐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정 중 반드시 필요한 것이 황 성분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 황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선 통상 가성소다(NaOH)가 쓰인다. 이 중 사용되고 남은 폐(廢)가성소다는 그 동안 소각 방식으로 처리돼왔다.

그러나 SK에너지가 개발한 WAO 공법은 폐(廢)가성소다를 산화 처리한 후 폐수 처리장으로 보내 최종 처리한다. 따라서 기존 소각 방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CO2 배출량이 감소된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특히 WAO 공정의 경우 석유화학 공정에만 사용돼왔는데 SK에너지는 세계 최초로 이를 정유공정에도 동시에 적용했다. 현재 국내 및 중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SK에너지는 1일 처리능력 300톤 규모의 이번 공정 가동으로 연간 1만톤의 CO2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진우 안전·환경 보건실장은 "독일 지멘스사와 2007년부터 기술협의를 진행해오다 지난해부터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해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번 공정으로 황산화물 등과 같은 대기오염 물질 배출 및 CO2 감축으로 녹색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액상 소각로 대비 10% 수준의 비용 절감으로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초로 사업장간 '사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SK에너지는 에너지 절감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사업장내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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