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선물전망]진정이냐 vs 추가 진통이냐

머니투데이 정영화 기자 | 2009.11.28 11:14
코스피200지수선물시장이 두바이발 쇼크로 최근 반등분을 내주면서, 전 저점인 지난 8월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주말 동안 미국시장의 낙폭이 1.5%로 크지 않았고, 유럽증시도 진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다음 주 선물시장은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외 뉴스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추가적인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높아 변동성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주 선물시장은 상승 추세에 찬 물을 끼얹었다. 선물시장은 최근 저점을 조금씩 높이면서 20일선과 60일선을 되찾았지만, 두바이발 쇼크에 직격탄을 맞고 20일선과 60일선 모두를 차례로 이탈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주말 대규모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지수는 힘없이 되밀리고 말았다.

11월 들어 최대 2만 계약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의 선물포지션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주동안 외국인은 1만8238계약을 순매도하면서 그동안 누적 매수포지션을 쌓았던 부분을 상당부분 청산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마인드가 ‘약세’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지수가 20일선과 60일선을 차례차례 이탈하면서 역배열로 전환됐다. 연중 최고를 기록한 낙폭으로 인해 10월의 직전 저점까지 붕괴됐다. 이에 따라 추세 전환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서준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그동안 잘 버텨주던 선물지수가 결국 역배열로 재전환됐고, 하방경직성을 유지시켜줬던 해외 모멘텀이 악화되면서 불안한 투자심리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위기대처 능력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크게 높아진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간과의 싸움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해외증시와 달리 역차별을 받았던 국내증시의 가격메리트가 빨리 형성될 수 있다는 점, 주말 동안 쇼크 확산을 차단할 대책을 마련하는 시간을 벌었다는 점, 미국 소비관련 지표에 대한 희망이 일부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속적인 급락의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역배열 부담 해소에는 추가적인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에서의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코스피200지수 야간선물시장은 주말이었던 28일 반등에 성공해 203선을 되찾았다. 투자심리가 다소나마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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