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쇼크'가 가른 안전자산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11.27 13:00

달러↓-엔↑, 獨 국채↑-금값 온스당 1200弗 육박

'두바이 쇼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친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군림하던 엔과 달러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88% 하락한 86.58엔으로 마감했다.

그리고 이어 27일 개장한 도쿄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84.83엔까지 추락하며 85엔선 마저 하회했다. 엔/달러 환율이 85엔 밑으로 내려간 것은 1995년 7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엔화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약달러를 용인한다"는 입장이 밝혀지면서 촉발됐다.


여기다 두바이의 채무상환 유예에 따른 불안이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약세 우려가 나오는 달러 대신 또 다른 안전자산 엔화로 자금을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두바이 쇼크'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등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이 불안한 국가 대신 독일과 같이 재정이 탄탄한 국가의 국채로 매수세를 몰리게 만들었다. 전날 독일 국채 수익률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매수가 몰리면서 전일대비 10bp 하락한 3.16%를 기록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도 온스당 1200달러에 육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선물 2월 인도분 가격은 0.4% 오른 온스당 1193.80달러 기록했다.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1196.80달러까치 치솟기도 했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2. 2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5. 5 유명 사업가, 독주 먹여 성범죄→임신까지 했는데…드러난 '충격'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