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행, 두바이 관련 손실위험 400억弗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09.11.27 10:09
유럽 은행들이 대출, 채권 등으로 두바이에 노출된 거래규모가 4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26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두바이 관련 투자로 50%의 손실이 발생할 경우 다음해 대손충당금이 5% 가량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밝혀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직접 조사한 은행들은 두바이에 대해 총 130억유로(196억달러)의 노출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늘어날 대손충당금이 총 50억 유로에 달할 수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유럽 은행 중 두바이에서 주관사로 참여했거나 채권, 대출 거래에 참여했던 은행으로는 바클레이즈, 도이치뱅크,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BNP파리바, ING그룹, 로이즈뱅킹그룹 등이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와 HSBC도 중동에 많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NCB의 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스탠다드차타드가 영국은행 중 가장 높은 노출 수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NCB는 스탠다드차타드의 전체 대출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차지하는 비중이 7%라고 분석했다.


HSBC가 전체 대출의 2%. 바클레이스, RBC, 로이즈는 전체 대출의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NCB도 크레디트스위스는 전체 은행의 대출에서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1~2%로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은행들이 언급을 피하거나 손실이 미미한 정도라 밝혔다.

이날 영국증시에서 스탠다드차타드와 HSBC는 각각 전날대비 6.5%, 5.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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