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흑자 49억弗…연간 370억弗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이새누리 기자 | 2009.11.27 08:00
10월 경상수지가 49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9개월째 흑자기조가 이어졌다. 반도체 등의 대중국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상품수지 흑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9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9월 이후 두달째 40억 달러대의 흑자규모가 이어졌고 1 ~ 10월 누적 흑자도 370억 달러에 달했다.

또 11 ~ 12월 추세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한은에서 내놓은 연간 흑자규모 400억 달러 달성도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한은은 선박 인도 증가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가 늘었고 여행수지 적자 축소로 서비스수지 적자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선박 인도 등 수출 호조로 흑자규모가 전월의 52억8000만 달러에서 이달 들어 57억2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또 중국에 대한 수출은 디스플레이 패널,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2개월 연속 증가로 나타났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준 것도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에 기여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달 16억3000만달러에서 11억3000만달러로 5억달러 축소됐다. 신종플루 등으로 유학연수가 줄면서 여행수지가 줄어든 게 크게 작용했다. 서비스수지중 운수수지는 화물운임 수입이 감소하며 흑자규모가 5억2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억달러 줄었다.

소득수지는 5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달 5억5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상이전수지는 1억9000만달러로 적자규모가 소폭 커졌다.


자본수지 유입초는 전달보다 크게 줄었다. 10월중 자본수지는 15억4000만달러로 여전히 순유입 기조를 유지하긴 했지만 전달보다 규모가 감소한 건 4개월만이다. 감소폭도 56억6000만달러로 지난 6월 이후 최대다.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가 줄어들어서다.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는 전달보다 12억5000만달러 유입규모가 늘었지만 주식쪽에선 34억달러 크게 줄었다. 전체 포트폴리오투자는 전달 79억1000만달러에서 61억3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직접투자에서도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보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더 늘었다. 이 때문에 순유출은 2억3000만달러에서 2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도 5억7000만달러 순유출로 전달 3억달러보다 커졌다. 대외 파생금융거래 관련한 수입이 줄어들어서다.

기타투자에선 금융기관 외화대출 증가로 순유출이 전달 6000만달러에서 37억4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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