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인수금융 지원 결정단계도 아니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11.26 16:59
대우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관련 특혜 시비를 일축했다.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산은 고위관계자는 26일 "인수금융 지원이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는데, 특혜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금융 지원은 원칙적인 이야기지 현재로선 예측이 안 된다"며 "우선협상대상자들 중 최종 후보자가 정해진 다음에 생각할 문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후보자의 자격과 능력, 구체적인 인수계획, 진정성 등이 파악된 다음 필요하다면 자금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선협상대상자들이 아직 금호그룹과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누가 돈이 얼마나 부족한지 어떻게 알 수 있냐"며 "금호그룹이 이번 매각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을 산은에 통보해야 그때부터 우리가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특혜 시비에 대해선 "산은이 1조 원 이상을 지원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봤는데 아직 구체적인 가격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며 "누가 최종 후보자가 되는지 또 얼마나 돈이 필요한 지 나중에 두고 볼 일이다"고 주장했다.

매각주관사 업무 철회에 대해선 "협상대상자가 2곳이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만일 매각주관사 업무를 하면서 후보자들과 인수 금융을 협의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대비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매각이 실패하면 산은이 사모펀드를 조성해 대우건설을 인수한다는 소문도 있던데 그렇게 될 수 없다"며 "올해 안에 대우건설을 반드시 매각해 금호그룹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게 산은의 목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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