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지스타는 개막 첫 날부터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까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은 일산 킨텍스에서 벗어나 국제행사 경험이 많은 부산에서 열려 접근성을 높인 것이 적중했다.
특히 김형오 의장과 유인촌 장관은 벡스코에 마련된 국내외 게임업체들의 전시관을 일일이 살펴보고 게임을 직접 체험해보는 등 지스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비행기 연착으로 개막식에 한 시간 늦게 도착한 일을 만회라도 하듯 30여분간 행사장을 둘러봤다.
부산에서 처음 열린 게임전시회답게 부산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지스타 전시관을 찾았다. 교복을 입고 단체관람을 하러 온 학생들은 모처럼의 축제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행사장에서 만난 김철민(18·부산)군은 "부산에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독 미공개 신작을 많이 출시한 게임업체들의 발길은 관람객만큼 분주했다. NHN의 '테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네오위즈게임즈의 '에이지오브코난' 등 미공개 신작들은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특히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인기는 대단했다. 블리자드는 100여대의 컴퓨터를 설치하고 내년 출시가 예정된 스타크래프트2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블리자드 전시관에는 개막과 동시에 관람객들이 줄을 서 게임을 할 정도로 붐비었다.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지스타 주최측은 만일에 발생할지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전시관에 출입하는 모든 관람객들의 체온을 재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소독용으로 마련된 터널식 분사기까지 등장했다. 지스타 주최측은 신종플루 전담 인력만 70여명을 배치했다.
지스타 사무국 관계자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였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첫날 관람객과 외국 바이어들이 많이 방문해 만족스럽다"며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문제점들을 방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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