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 자격으로 지난 3월부터 뉴욕주립대에 체류중인 한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 안원구 전 국세청 세원관리국장이 대구지방국세청장 재직시절 3억원을 요구하면서 국세청 차장 자리를 약속했다는 등의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한 전 총장은 안국장의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 반복되면 논리상, 시간상 앞뒤가 맞지 않게 돼있는 게 이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안 전 국장과 국세청 감사관의 통화내역을 공개한데 대해서도 자신이 돈을 요구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녹취록은 (자신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전 청장은 "적당한 시기가 되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목 조목 해명과 반박을 하고 필요하다면 그림 로비설을 포함해 내 인격과 국세청의 명예를 손상시킨데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실이 거짓을 이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귀국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 전청장은 자신이 물러나게된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경주골프사건에 대해서도 "골프를 치고 난뒤 저녁자리로 향하는 차안에서 이명박 대통령 동서가 참석자중에 포함돼있다는 보고를 받고 곤혹스러웠지만 이미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처신을 잘못했다고 생각했고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