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만능 왜건 'XC70' D5, 연비도 좋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12.04 12:15

[CAR&LIFE]디자인·적재성·주행성능 등 골고루 갖춘 볼보 왜건


'왜건의 명가' 볼보의 대표 모델답게 'XC70 D5'의 첫인상은 몸에 착 감기는 잘 빠진 맞춤양복 같았다. 낮은 차체(1600mm)에 넓은 폭(1900), 길쭉한 차체(4840)는 섹시함마저 풍겼다.

지난달 부분 변경 모델로 새롭게 국내 시장에 선보인 'XC70 D5'는 전체적으로 디자인과 실용성이 돋보이면서 주행 성능과 연비도 훌륭한 수준이다.

전면부 볼보 마크인 아이언 마크가 더 커졌고 후면 램프가 뒷문과 통합돼 짐을 싣고 빼기가 더 편해졌다.

왜건 모델답게 다목적 적재시스템이 가장 돋보인다. 짐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좌석 배치를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고 적재공간에 그물, 고리, 적재 공간 분리기 등을 설치할 수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실내는 메탈 느낌을 곳곳에 적용해 레저용 차량의 다이내믹함을 살렸다. 특히 핸들은 메탈과 나무 마감재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워 보였다.

시트는 렉서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안락한 쿠션감을 제공했고 넉넉한 차폭 덕에 뒷자리에는 성인 3명이 타는데도 무리가 없었다.

내비게이션은 시동을 켜면 대시보드 중앙 상단에서 솟아오르는 식인데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바뀌어 편리해졌다.

주행성능도 인상적이다. 2.4리터 신형 디젤 D5 엔진은 205마력, 최대토크 42.8kg.m의 힘을 갖췄다. 최대토크는 1500~3250rpm에서 고르게 나와 실용적이다. 제로백(정지상태서 시속 100km 도달시간)은 8초대로 비교적 빠른 응답성을 보인다.


시속 140km를 넘어가면 가속력이 떨어지지만 200km/h까지 도달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특히 고속에서 안정성과 코너링이 훌륭했다. 시속 120km 이상에서 커브를 돌아도 차체가 흔들림 없이 도로에 밀착됐다.

볼보의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이 1/500초의 속도로 휠의 출력을 분배한다는 설명이다.

최신 디젤기술과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해 실제 연비도 좋았다. 공인연비는 12km/l이지만 고속도로에서 80~100km 정도로 정속 주행하니 리터당 15km까지 나왔다. 120km/h 이상의 속도로 달려도 11km/l를 유지했다. 도심주행에서는 10km/l 남짓 수준.

다만 속도를 올리면 연비는 급격히 떨어진다. 시속 140~170km 정도로 정속운행을 해보니 연비는 리터당 7~8km까지 낮아졌다.

또 최신 디젤엔진답게 소음과 진동이 많이 줄었으나 저속에서 가속할 때는 소음이 다소 발생하는 편이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 모델인만큼 사각지대 물체를 알려주는 블리스(BLIS) 기능과 내리막길 주행제어 장치(HDC), 접지력 제어 시스템(DSTC) 등도 갖췄다.

가격은 부가세포함 59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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