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내가 총리 됐으면 세종시 달랐을 것"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11.26 10:10
국무총리 물망에 오르다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무소속 심대평 의원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과 관련, 정운찬 총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심 의원은 특히 자신이 총리가 됐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총리가 대통령과 논의하고 행정절차와 민주적 방법을 함께 동원하는 역할을 했다면 세종시 문제가 지금과는 다를 것"이라며 "정 총리가 행정절차와 과정이 뭔지를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리의 자리는 통합과 조정을 하는 자리고 행정을 총괄하는 자리지 정치를 앞장서 하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총리는 국론이 하나로 가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 의원이 총리가 됐다면 지금 같은 원안 수정이 없도록 방향을 조정했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들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최선도 차선도 못 찾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심 의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앞서 충청권을 기반으로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 "지역기반을 굳건히 다지고 전국 정당화를 통해 정권을 창출하고 정치인만의 정치나 갈등과 투쟁의 정치가 아닌 상생의 정치, 희생과 헌신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다만 "지방선거에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직의원 중에도 당의 목적과 이념에 부합해 구체적인 참여 인사가 몇 명이 나타나면 함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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