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9개월만에 하락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11.26 06:00

경기불확실성 및 환율하락 우려

제조업 체감경기가 9개월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다음달 전망은 더 안좋아졌다.

한국은행은 26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서 이달 제조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9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전망BSI는 85로 8포인트나 떨어졌다.

고공행진을 잇던 제조업황BSI가 9개월만에 하락한 건 향후 환율하락과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걸로 보인다.

환율에 따라 채산성이 좌우되는 수출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폭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출기업과 대기업 제조업황BSI는 동일하게 93으로 각각 5포인트, 6포인트씩 하락했다. 비수기를 맞은 IT기업들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도 있다.

손 원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그간 제조업황BSI가 가파르게 증가했던 게 희석된데다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회복속도가 무뎌진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절대적인 수치는 아직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완전한 하락추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BSI가 100이면 현재 경기판단을 좋게 보는 쪽과 나쁘게 보는 쪽이 같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긍정적인 응답자가 더 많은 것이고 100 아래면 부정적인 응답자가 더 많은 것이다.

매출BSI도 101로 전달보다 2포인트 내렸다. 매출전망BSI는 5포인트 떨어진 101을 기록했다. 채산성BSI와 채산성전망BSI도 각각 2포인트와 1포인트 하락해 88과 87로 집계됐다. 경영애로사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건 내수부진(19%)과 경기 불확실성(16%)이 꼽혔다. 환율요인도 14.6%로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달 비제조업BSI는 81로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져 11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비제조업전망BSI는 84로 전달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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