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장 "대우건설 인수자금 지원, 검토 없어"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9.11.25 13:41

(상보) 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국회 정무위 신고식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대우건설 매각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자베즈 파트너즈에 대해 산업은행이 인수자금의 30%인 1조원을 지원할 거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맞느냐"고 진동수 금융위원장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진 위원장은 "(산은에서) 그 부분을 보고 받은 바가 없고,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언론 보도는 제가 알기로는 추측 보도고,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서 여러 상황에 대비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현 단계서는 이렇게, 저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무위 회의에서는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질의도 쏟아졌다.

주로 지난 국감 당시 불출석 이유에 대한 '추궁'이 많았다. 또 미소금융재단이 성공할 수 있는 지, 기업과 금융권 출연이 자발적 인지, 종전의 마이크로크레딧(무담보 무보증 대출)사업자와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동철 민주당 의원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는데도 출석하지 않아 별도의 기일을 잡게 된 것"이라면서 "어떤 이유로 참석을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국감 당시)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수행했고, 이어 베트남 금융위원장과 중앙은행 총재, 미소금융 담당 사회정책은행 등을 방문해서 미처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정상외교에 따라가서 정책 당국자를 만난 경험이 있는데, 저 혼자 가는 것보다 효과가 큰 것 같아 이번 기회를 통해 베트남에 영향력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 대통령 경제 사절단 수행을 자주하는 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이 있고, 베트남에도 사업장이 있다"면서 "특혜라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소금융재단 설립이 '관치금융'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중앙재단 집중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전형적인 관주도형 사업이고, 결국 뒤에는 정부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이사장은 "(은행, 대기업 출연은) 자발적으로 했다"면서 "휴면예금재단을 미소금융재단 식으로 틀을 바꾸기로 한 비상경제대책 이후에 은행권과 보험권 협회장을 만나 사업에 대해 설명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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