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소액서민금융지원에 32억 기부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09.11.25 10:01

신용회복위원회와 사업협약 체결

↑이지송 LH 사장(사진 왼쪽)과 홍성표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사진 오른쪽)이 소액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사업 협약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직원 임금을 반납해 조성된 기금으로 소액서민금융지원에 나선다.

LH는 25일 정자사옥에서 신용회복위원회(위원장 홍성표)와 제도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 및 영세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소액서민금융지원을 위한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내달 1일부터 지원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H는 최대 32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재원은 지난 10월 2급 이상 임직원들이 내년 말까지 15개월동안 매달 약 2억원의 월급여 반납분을 통해 조성된다. 임금반납을 통해 조성된 지원금은 신용회복위원회의 'LH 행복 Loan(가칭)'계정으로 별도 관리된다.

이 자금은 LH 임대주택 거주자 또는 영세자영업자 등 은행 문턱을 넘기 힘든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자금이나 시설개선 및 운영자금으로 지원된다. LH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긴급한 생계자금이 필요한 약 1000여명이 평균 300만원을 무담보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출금은 3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며 금리는 연간 2~4%로 낮췄다.


또 LH는 대출금을 'LH 행복 Loan(가칭)'으로 회수해 다른 대상자에게 순환 지원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송 사장은 "앞으로도 서민을 따듯하게 지원하고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함으로써 국민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에 LH가 지원키로 한 32억원은 무상대여가 아닌 순수 기부로는 최대 규모며 임직원들이 임금을 반납해 기부하는 공기업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5. 5 유명 사업가, 독주 먹여 성범죄→임신까지 했는데…드러난 '충격'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