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보금자리 지켜줄 든든한 불로소득

머니위크 배현정 기자 | 2010.02.21 10:41

[머니위크]행복한 투자 길라잡이

시중에 떠도는 유머로 시작해보자.

요조숙녀란 말의 뜻은 무엇일까? 요리는 조금도 할 줄 모르면서 시켜먹는 데는 아주 숙달된 여자란다.

난형난제는 형도 가난하고 동생도 가난해 누가 더 가난하게 사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말로 쓰인다.

그렇다면 불로소득의 의미는?

"화재보험에 가입하면 불이 나서 손해 봐도 많은 보험금을 탈 수 있으니 이익이다"는 뜻으로 변형(?)돼 떠돈다.

물론 웃자고 하는 소리다. 화재보험은 기본적으로 실제 손해가 난 만큼 보상을 해주는 실손보상이니 만큼 불이 나서 이득을 본다는 논리는 모순일 수 있다. 그러나 만일 화재로 엄청난 손실을 입었는데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면 어찌될까? 심지어 우리 집에서 난 화재가 옆집, 앞집, 뒷집 등으로 번져갔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2009년 5월부터 '실화 책임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시행되고 있다. 본인의 가벼운 과실로 발생한 화재일지라도 이웃집에 손해를 입힐 경우 배상의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려면 보험만한 게 없다.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화재+ &'의 신개념 주택보험을 출시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 1만~3만원이면 OK" 순수 보장형 주택화재보험

현재 우리나라의 화재보험은 두가지 큰 틀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우선 계약기간이 1~3년으로 짧은 순수 보장형 소멸성 보험이 눈길을 끈다. 보험료가 월 1만~3만원 안팎으로 저렴해 가정의 부담을 덜어준다. 삼성화재의 '애니홈종합보험'이나 메리츠화재의 '스위트홈(Sweet Home)종합보험'이 대표적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7월 주택화재종합보험인 '애니홈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화재, 폭발, 붕괴, 도난, 가정생활배상책임 등 기존의 전통적 위험은 물론 가전제품고장수리 비용에서 전기 단전 사고나 현관 잠금장치 수리 등의 긴급 수리비용까지 보상한다.

또 민ㆍ형사 관련 각종 법률문제 및 상속ㆍ증여ㆍ소득세 등의 무료 법률ㆍ세무 상담서비스까지 해준다. 해충방제기업인 세스코와 제휴를 통해 집안의 쥐, 바퀴벌레, 개미 등을 제거하는 해충방제서비스를 10% 할인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지난 9월 말까지 출시 3개월 만에 2만9000여건의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인기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기존 화재보험은 통상 1년에 2만건 계약이 되는 수준이었는데 애니홈종합보험은 출시 3개월 만에 계약이 3만건에 육박할 만큼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메리츠화재에서는 최근 '스위트홈(Sweet Home)종합보험'이 나왔다. 재산손해에서 상해, 배상책임 등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하나의 증권으로 보장해준다.

일반 화재는 물론 폭발 및 파열에 의한 주택손해까지 보장하며, 화재 임시주거비 보장을 통해 이사비용도 보상한다. 태풍이나 홍수, 폭설 등으로 도배나 장판 교체 시의 수리비와 도난 때에도 최고 5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상해 대비와 관련해서는 일반상해와 자동차상해 외에 폭발이나 화재상해 및 골절이나 화상수술비 보장이 가능하다. 보험기간은 1년 또는 3년이며 화재손해 1억원, 화재배상책임 1억원, 도난 500만원, 24시간 상해 1억원 및 의료비 500만원으로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 2만원 내외로 가입할 수 있다.

◆오래 보장 받으면서 환급금까지 '장기화재보험'


화재보험의 만기를 10년, 15년 등으로 길게 가져가면서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통합보장하는 장기화재보험도 있다.

LIG손해보험이 10월 새롭게 출시한 ‘LIG우리집행복보험’은 가정 화재사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통합 보장한다.

화재로 인한 본인의 직접 피해는 물론 실화책임에 따른 배상책임을 최대 3억원까지 보장한다. 또 상해와 질병 역시 고보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해와 질병으로 인한 실손의료비의 90%까지 보험금을 지급하며 일반 상해 사망 시 최고 3억원, 질병 사망 시 최고 2억원을 보장한다. 이 외에도 입원 치료 시 최고 2만원의 일당과 골절이나 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최고 30만원의 진단금을 지급한다.

현대해상의 '프라임하우스종합보험'은 가족의 생활기반인 주택과 가재에 대한 화재손해와 도난손해 및 일상생활 배상책임까지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화재, 폭발, 파열, 도난 등으로 인한 재산손해와 일반상해, 상해입원급여금, 실손의료비는 물론 화재상해, 추락상해, 강력범죄위로금, 자동차사고부상위로금 등 특화된 신체 위험까지 보장한다. 또한 골절(치아파절제외)이나 화상, 식중독, 폭력피해 보장 등 자녀의 위험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관리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기화재보험은 보장 기간이 길고 화재에서 일반 상해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대신 보험료는 순수소멸성 보험에 비해 높은 편이다.

예컨대 LIG우리집행복보험에 35세 남성(자가용, 단독주택 1급 기준)의 월 보험료는 8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보험료가 만기 환급된다는 강점이 있다.

한편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등 일반 사업장에서 가입할 수 있는 장기화재보험도 있다. 한화손해보험이 출시한 'I Love 비즈케어보험'은 음식점, 숙박업소, 병의원, 약국, 휘트니스센터 등 일반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손해 및 화재상해, 각종 배상책임손해 등을 보상받을 수 있는 신상품이다.

특히 종업원의 상해, 질병, 비용손해 등을 하나의 증권으로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납입보험료 중 보장부분 보험료를 손비처리함으로써 법인세 절감의 효과를 받을 수 있다. 보험기간은 3년부터 10년까지이며 만 15세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화재 보험 똑똑하게 고르는 요령

① 화재사고만 보상되는가?
다른 위험도 함께 보상받을 수 있는가 따져보자.

② '실화배상책임'이 보상되는가?
과거에는 전기합선, 가스불 등 가벼운 과실로 인한 것이었다면 옆집에 대한 배상책임이 없었지만, 이젠 법 개정으로 경과실의 경우도 배상을 해야 한다.

③ 보험가입금액이 적정한가?
화재보험은 보험대상 건물가액에 근거해 보험가입금액을 정하고 여기에 비례해 보험료를 납입한다. 통상 건물의 경우 3.3㎡당 300만원 정도의 신축비용을 감안해서 면적에 따라 가입하면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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