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단협해지' VS 철도노조 '파업' 맞불

신수영 기자 | 2009.11.24 22:06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6일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24일 "오후 7시경 철도공사가 단체협약 폐지를 팩스로 통보했다"며 "이에 따라 철도노조의 26일 파업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또 "공사는 이날 교섭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언론에 보도자료를 보내 '25일 오전 10시 허준영 사장이 파업을 기정사실화하는 특단의 대책을 발표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된 실무교섭에서 기존에 논의돼 오던 입장보다 후퇴한 안을 제시하고 노조의 양보를 요구했다"며 "특히 공사는 지금까지 요구하지도 않았던 새로운 요구를 제시했는데 이는 노조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철도노조는 "철도노조 60년 역사상 단체협약 해지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단체협약 해지는 노사간 자율교섭을 통한 해결이 아니라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교섭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벌어진 공사의 도발이, 철도 노사관계를 전면 부정하고 철도파업을 유도하는 수순으로 보고 26일 파업을 기정사실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철도노조는 25일 오전 11시 서울사옥 6층 서울고속기관차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공사의 단협해지에 대한 입장, 임단협 교섭경과 및 쟁점, 향후 계획 등 내용을 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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