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반격? '옴니아2' 아이폰 가격에 판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9.11.25 07:20

삼성-SKT, 아이폰 출시일 맞춰 28일부터 'T*옴니아2' 프로모션 채비

애플 '아이폰'에 대한 삼성전자의 반격이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애플 아이폰이 시판되는 28일에 맞춰 스마트폰 'T*옴니아2'의 가격을 아이폰 수준으로 낮춰 판매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현재 'T*옴니아2 프로모션' 세부계획을 마련 중이다.

지난 10월 16일부터 시판된 'T*옴니아2' 출고가격은 2기가바이트(2GB) 기종(M710)이 92만4000원, 8GB 기종(M715)이 96만8000원이다. T*옴니아2는 현재 SK텔레콤에서 2년 약정으로 스마트폰요금제인 '올인원'에 가입하면 요금할인과 단말기 보조금 혜택까지 합쳐 34만∼7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월 9만5000원짜리 스마트폰요금제에 가입하면 T*옴니아2를 22만4000원에 살 수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T*옴니아2 가격을 아이폰 수준만큼 내려서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각종 요금할인에 보조금 혜택까지 보태도 T*옴니아2 가격이 아이폰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T*옴니아2 가격이 인하될 경우 현재 월 9만5000원짜리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할 경우 공짜로 제공되는 아이폰처럼 T*옴니아2도 공짜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2년 약정으로 스마트폰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아이폰을 요금할인과 단말기 보조금을 합쳐 41만8000원∼81만4000원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6만5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아이폰 3GS 16GB' 기종은 13만2000원에, 9만5000원짜리에 가입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16만대나 팔린 'T*옴니아'의 후속기종인 'T*옴니아2' 800MHz 초고속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하고 있고, 9.4㎝ 크기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 햅틱UI 2.0, 500만화소 카메라, 와이파이 등을 지원한다. '아이폰'은 640MHz CPU에 8.9㎝ 크기의 HVGA 액정화면, 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프로모션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손잡고 T*옴니아2의 가격을 인하해, 아이폰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애플과 아이폰 공급협상이 끝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T*옴니아2 프로모션을 시행하는 것이라면 SK텔레콤은 사실상 아이폰 도입을 포기한 것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