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점 '서울시장'… 지방선거 점화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심재현 기자 | 2009.11.24 15:55

여야 서울시장 후보군 잰걸음..지방선거 경쟁 본격화

정치권이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향해 조금씩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동안 '눈치보기' 싸움이 진행되다가 최근 공식·비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지방선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의 핵심인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야당내 경쟁이 보다 두드러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올해 4월과 10월 실시한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수도권 지역을 모두 차지하면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野, 발빠른 행보..오세훈 대항마 찾기=가장 먼저 움직인 후보는 민주당의 재선 의원인 김성순 의원이다. 김 의원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야를 통틀어 가장 먼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공신 선언한 것.

김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시장이 대권을 위한 자리가 되면 안된다"며 "정치시장이 아닌 행정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16대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오랜 공직생활과 5차례의 구청장 경험을 내세워 행정에 밝은 후보라는 점을 내세울 계획이다.

민주당내 서울시장 경쟁자로는 송영길 최고위원, 추미애, 박영선 의원 등이 꼽힌다. 또 이계안, 신계륜, 김한길 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3선 의원인 송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자신의 책 '벽을 문으로'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공식적으로 지방선거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주위에서는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출사표로 보고 있다.

또 추 의원과 박 의원 역시 아직 구체적으로 뜻을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민주당내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꾸준히 서울시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 이 전 의원은 최근 서울시정이나 정치에 대한 논평 등을 자주 던지면서 사실상 지방선거를 위한 행보를 걷고 있다.

민주당 이외의 야권 후보로는 유시민 전 장관,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등 국민참여당의 거물급 인사들도 거론된다.


◇與, 오세훈 독주속 현역의원 경쟁=여당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야를 통틀어 여론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재선 도전 의사도 밝힌 터라 '견제구'도 만만찮다. 지방선거 전 마지막 국정감사인 지난달 국회 행정안전위의 서울시 국감장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문과 질타가 쏟아진 게 대표적이다.

소장개혁파의 대표격인 원희룡 의원도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에 반발하고 있는 한국노총 농성장을 찾는 등 민생현장 탐방과 전문가 토론에 전념하며 대외활동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정태근·권영세·이범래·유일호·김용태 의원 등 수도권 지역 의원과도 자주 만나 현안을 논의하느느 등 지지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의원도 대중성을 앞세워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당 최고위원 경선과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고도 알려졌다.

친이(친이명박) 핵심이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정두언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내년이 아니라 그 다음번을 노린다는 얘기도 있지만 후보 명단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박진 의원과 함께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홍준표 전 원내대표의 상황도 유동적이다.

◇경기지사, 광주시장 등도 치열=서울시 밖으로 눈을 돌리면 재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던 김문수 경기지사가 당 대표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지사 경선 준비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 전재희 복지부 장관,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 정병국·원유철 의원 등이 경기지사 경선 후보로 물망에 오른다. 김영선 의원은 경선에 대비해 경기 지역을 돌며 표밭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임 장관도 최근 지원그룹 만들기에 나섰다고 한다.

민주당은 수도권 이외에 광주광역시장 후보가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4대강 선포식에 참여하면서 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은 박광태 현 광주시장을 비롯해 이번 국정감사에서 스타의원으로 떠오른 강운태 의원, 당내 경제·정책통인 이용섭 의원, 정동채 전 문화부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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