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순위 역대최고 9위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11.24 15:15

(상보)IT, 선박, 자동차 등 주력 품목 선전

한국이 수출액 규모 면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 9위 국가로 등극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정보기술(IT) 제품과 선박, 자동차 등 주력 수출 품목들이 선전한 결과다.

지식경제부는 전세계 주요 국가들의 올해 1∼9월 수출 실적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2601억달러로 세계 9위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은 러시아와 캐나다, 영국 등에 밀려 12위에 머물렀다. 올1∼9월에는 한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20.9%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러시아는 44.3%, 캐나다는 36.6%, 영국은 30.5% 각각 감소해 한국의 순위가 급등했다.

1950년 이후 세계 수출 순위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국가는 아직까지 일본과 중국 2개 나라에 불과하다. 1950년 85위이던 한국은 1980년 26위로 뛰어올랐으며 1990년대 이후 11∼12위에 머물렀다.

강명수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한국은 올해 IT, 선박, 자동차 등 다양한 주력 수출품목이 선전한 반면 영국과 러시아, 캐나다는 수출 1위 품목인 원유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들어 9월까지 한국의 IT 제품 수출은 총 741억4000만달러로 19.4%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와 평판디스플레이는 각각 14.7%, 7.3%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실적을 떠받쳤다.


아울러 선박은 올해 9월까지 13.3% 증가하면서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 9월까지 국내업체의 자동차 수출은 148만6778대로 전년 동기대비 24.3%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경쟁국인 일본의 자동차 수출이 53.3%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전체 수출액 1위 국가는 중국(8467억달러)이었으며 △독일(8060억달러), △미국(7595억달러), △일본(4057억달러), △프랑스(3491억달러), △네덜란드(3096억달러), △이탈리아(2921억달러), △벨기에(2693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에서 한국은 301억달러로 수출 상위 15개국 가운데 5위였다. 1위부터 5위까지는 △중국(1363억달러)과 △독일(1221억달러), △러시아(767억달러), △네덜란드(339억달러)가 차지했다. 일본은 올해 수출이 32.9% 줄어들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110억달러에 머물렀다.

지경부는 연말까지 경제 변수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올해 안에 사상 최초로 세계 9∼10대 수출 강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9월 현재 월 수출액이 340억달러 수준인 반면 경쟁국인 영국은 320억달러, 캐나다는 270억달러, 러시아는 290억 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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