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4대강 믿고 맡겨달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11.24 08:43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한나라당에 정권을 믿고 맡겨줬듯 4대강 사업도 믿고 맡겨 달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KBS1 라디오에서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 2차 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사업을 시작할 때도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역사유적을 파괴한다느니 정치적 야욕이니 하는 비난이 지금은 깨끗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정 대표는 특히 "야당이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은 16개 시·도지사가 일찌감치 지지를 표명했고 박준영 전남지사는 '영산강이 새로운 문명의 중심지로 바뀔 것'이라며 환영의사를 밝혔다"며 "일부 야당 의원도 지역구에선 찬성하면서 국회만 들어서면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4대강 사업 예산이 내년도 전체 예산 291조8000억원의 1.2%에 불과한데 그 1.2% 때문에 98.8%의 예산을 내팽겨 쳐야 되겠냐"며 "예산심의에 정치색을 칠하면 우리 정치는 4류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국회에서 제때 예산을 처리해야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며 "새해에는 한 눈 팔지 않고 오로지 서민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생활정치'를 선언한 데 대해 "포장마차 정치도 좋고 버스정치도 좋지만 예산국회 때 이래도 괜찮은 것이냐"며 "국회를 정상화하고 서민과 약자를 위한 복지예산부터 통과시키는 게 진정한 생활정치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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