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신지애…'올해의 선수상' 놓쳐

머니투데이 방형국 골프담당기자 | 2009.11.24 08:40

(종합)17번 홀 통한의 보기...1점 차이로 오초아에 역전 허용

통한의 17번 홀이었다.

'골프지존' 신지애(21 미래에셋)가 17번 홀 보기로 인해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불과 1점 차이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올해의 선수상'을 놓쳤다. 그러나 신지애는 '올해의 신인상'과 '상금왕', '다승왕' 등 3관왕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았다.

신지애는 2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아GC(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8위에 그쳤다. 이로써 '올해의 선수상'은 최종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2위에 오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돌아갔다. 오초아는 4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가 됐다.

17번 홀에서의 통한의 보기로 공동 8위로 주저앉는 바람에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3점을 추가에 그쳐, 총점 159점을 기록했고 공동 2위의 오초아는 포인트 12점을 추가하며 160점으로 올라섰다. 불과 1점 차이로 한국선수로는 전인미답의 '올해의 선수상'을 놓친 것이다.

또한 지난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1년만에 '올해의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동시 석권을 노린 신지애의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반면 오초아는 막판 극적인 뒤집기로 올해의 선수상 4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지애는 '올해의 신인상'과 '상금왕'에 이어 오초아와 함께 3승으로 '다승왕'에 올라 LPGA 데뷔 첫 해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과 함께 5관왕을 바라보던 신지애는 최종 3라운드에서 출발부터 삐끗했다.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한 신지애는 이후 10번 홀까지 9연속 파에 그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오초아는 1-3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골프여제'다운 위용을 과시하며 순식간에 신지애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오초아는 8,9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짐시 주춤했으나 이후 홀에서도 버디 4개를 쏟아내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아내 이날만 5언더파를 불꽃타를 터뜨렸다.

그래도 신지애가 5위권 이내에 들면 오초아가 역전 우승을 하지 않는 한 올해의 선수상은 여전히 신지애의 것이었다.

신지애는 11번 홀(파4)에서 뒤늦게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으나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볼을 벙커에 빠트려 통한의 보기를 범했다. 이로 인해 공동 5위에서 순식간에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손에 쥐었던 올해의 선수상을 놓치는 순간이었다.

오초아 역시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10언더파로 내려앉았으나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11언더파로 단독 2위 자리를 굳혔다.

대회 우승은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추가하며 13언더파를 기록한 애나 노르드퀴비스트(스웨덴)가 차지했다. 시즌 종합 2승.

최나연(22.SKT)은 이날 데일리베스트이인 8언더파를 몰아치며 종합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으며, 박희영(22.하나금융), 김송희(21)가 공동5위(7언더파 209타)를 차지했다.

박세리는 이날 3오버파로 부진, 최종 합계 1언더파로 기록하며 한희원과 함께 공동 3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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