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우리금융 지분 일부 블록 세일(상보)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9.11.23 18:57

지분 4%, 1만5350원에… 할인율 4.36%

예금보험공사가 24일 우리금융 소수지분을 블록 세일한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예보는 24일 개장 전 장외 대량거래를 통해 기관투자자 등에게 보유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지분 매각가격은 23일 종가(1만6050원)에서 4.36% 할인된 1만5350원, 매각할 지분은 4% 이상으로 전해졌다. 블록세일이 이뤄지면 5000억 원 이상 공적자금이 회수될 것으로 보인다. 예보는 최대한 매각수량을 늘린다는 방침이어서 거래수량은 다소 늘어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예보는 당초 7%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으나, 최근 우리금융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등 여건이 좋지 못해 매각규모를 축소했다는 전언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예보가 매각주관사 등을 통해 수요를 조사한 결과, 적정한 가격에서 매각할 수 있는 수량은 5%가 최대라는 답을 들은 것으로 안다"며 "매각이 이뤄지지 못한 물량은 내년 하반기 쯤 다시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예보는 이번 블록세일 후 남은 소수지분은 내년 중 시차를 두고 블록세일할 예정이다. 한차례 지분매각이 이뤄지면 3~6개월 가량은 추가로 매각할 수 없다.

예보는 금융산업 재편논의에 맞춰 지배지분(50%+1주) 매각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시기는 유동적이다. 330조원에 육박하는 우리금융의 자산규모를 감안하면 경영권 매각이 쉽지 않은 까닭이다.

한편 예보는 2007년 우리금융 소수 지분 5%를 블록세일할 당시 1.09%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번에는 할인 폭이 다소 커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주가 상승기에는 할인율을 낮게 잡아도 블록딜이 가능하나 이번에는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예보 입장에선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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