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폰, 온라인 판매 놓고 '혼란'

머니투데이 김경미 MTN 기자 | 2009.11.23 19:04
< 앵커멘트 >
KT가 자사의 온라인 홈페이지와 대리점을 통해서만 아이폰을 판매하기로 하면서 온라인몰 업체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온라인몰을 통해 이미 아이폰을 예약구매한 가입자들은 공연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이 아이폰 판매를 둘러싸고 한바탕 소동을 겪었습니다.

KT가 자사의 휴대폰 오픈마켓 '폰스토어'에서만 아이폰을 판매하도록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지마켓, 옥션, 11번가 등 온라인몰 판매자들은 이미 20~30명의 아이폰 예약 가입자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녹취] 오픈마켓/ 판매자
"예약 동의서 확인하고 폰스토어에 저희가 등록을 해드리는거구요. 저희도 폰스토어에 입점이 되어있는 업체니까요 (판매에 문제 없습니다)."

일단 온라인몰 판매자들은 이미 예약된 물량에 대해서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아이폰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휴대폰들이 오픈마켓을 통해 가격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아이폰만 KT의 홈페이지로 판매 창구를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온라인몰 업체들은 "KT가 하루만에 '회사 정책이 바뀌었다'며 '온라인몰에는 아이폰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유통망을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KT나 애플의 횡포로 보인다'는 것이 업체들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KT는 "아이폰 판매 후 AS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유통 채널을 제한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이폰 예약 가입자가 하루만에 1만5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아이폰이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간 힘겨루기로 소비자들만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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