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8개월만에 하락… 신종플루 악재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9.11.24 06:00
소비심리가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시장과 증시가 위축된 데다 부채 확대와 신종 인플루엔자(H1N1·신종 플루) 확산으로 의료·보건비 지출이 늘어나는데 따른 우려가 작용한 결과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56개 도시 2200가구 대상 조사)를 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113을 기록했다.

지난 3월(84)부터 10월(117)까지 계속 상승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8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기준치 100을 웃돌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모두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해 각각 96과 107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도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해 103으로 집계됐고 소비지출전망CSI도 2포인트 떨어진 111로 조사됐다.


현재 경기판단CSI와 향후 경기전망CSI도 각각 8포인트, 6포인트 떨어진 110과 119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제상황 인식의 후퇴로 취업기회전망CSI도 3포인트 떨어진 101로 조사됐다. 또 가계저축전망CSI은 1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채전망CSI는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심리 위축에도 물가수준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5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지출전망 면에서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떨어진 반면 의료.보건비는 120에서 121로 올라갔고 교통.통신비도 113에서 114로 높아졌다. 의료.보건비 지출 전망CSI 121은 소비심리를 분기별로 조사했던 2008년1분기(12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우편조사를 통해 이뤄졌고 회수가 이뤄지지 않은 가구에 대해서는 전화인터뷰가 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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