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그림로비' 한상률 소환일정 조율…전군표 최근 소환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 2009.11.23 12:12
검찰이 국세청의 '그림로비' 의혹과 관련해 전군표 전 국세청장 부부를 지난달 소환 조사했으며, 한상률 전 청장의 소환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권오성)는 이날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전 전 국세청장과 부인 이모씨를 지난달 불러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인사청탁 명목으로 그림을 선물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미국으로 건너간 한 전 청장에 대한 직접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그림로비 수사는 한 전 청장을 소환 조사해야 마무리될 것"이라며 "미국에 있다고 해서 전화나 이메일 조사로 대체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실거래가가 500만 원대인 학동마을의 정확한 가격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앞서 부인 이씨는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2007년 한상률 전 청장 측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선물 받았다"며 그림로비 사건을 폭로한 바 있다. 당시 한 전 청장은 국세청장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이에 따라 그림로비 의혹 수사는 흐지부지됐었다.

한편 이 사건에 연루된 국세청 국장 안모씨가 같은 검찰청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에 구속됨에 따라 수사에 탄력이 붙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씨는 세무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C건설 등 5개 업체 대표에게 자신의 부인 홍모씨가 운영하는 가인갤러리에서 미술품을 고가에 사도록 강요하고 10여억 원의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가인갤러리에 '학동마을'을 매물로 내놔 주목을 끌었으며, 최근에는 "2007년 12월 당시 한상률 국세청장이 '내가 유임하려면 현 정권 실세에게 10억원을 건네야 하는데 3억원을 내면 국세청 차장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고 이를 거절하자 결국 남편이 좌천됐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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