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박근혜와 세종시 대화할 날 올 것"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9.11.23 09:24
한나라당의 세종시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의화 위원장이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와 꼭 대화할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23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박 전 대표는 중진 의원이고, 중요한 분이니 당연히 만나야겠지만, 지금은 만나는 것 자체가 그렇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며 "앞으로 자연스럽게 만나야 할 날이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국민 여론을 박 전 대표도 듣고 있을텐데, 여론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변할 수도, 좀 더 굳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며 "그런 점에서는 특위 위원장인 나도 마찬가지로, 그래서 대화가 꼭 필요한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특혜 우려에 대해 정 위원장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 단정짓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특혜 우려도 있기 때문에 우리 특위가 가능한 다른 지역, 특히 비수도권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세종시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경제자유구역' 정도의 혜택은 가능하지 않나"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세종시 현지 주민들에 대한 별도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행복도시건설청을 방문했을 때 주민들이 강하게 항의를 했는데 이는 삶의 터전을 잃은 분노가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분들의 가슴속에 맺힌 한을 풀어줄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별도의 대책에 대해서는 "아마 1억원 미만의 보상을 받은 분들이 한 56~57% 된다고 한다"며 추가 보상을 의미하는 발언을 한 후 "별도로 정부와 만날 때 말을 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정 위원장은 정 총리 등 정부에 "조금 더 정돈되고 국민들이 덜 헷갈리도록 정교하게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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