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株 '훨훨'···아이폰 출시 효과?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9.11.23 13:16

NHN·다음, 실적개선+아이폰 효과로 주가 연일 상승

NHN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주요 포털업체들의 주가가 연이어 상승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과정에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데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몰리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털업체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이 활짝 열리면서 앞으로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이에 포털업체들은 28일로 예정된 아이폰 출시에 맞춰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3일 또 다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다음의 주가는 23일 오전 11시 현재 6만1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6만원대 고지를 훌쩍 넘어서며 시가총액도 8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8월20일 주가가 4만3300원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거침없는 상승세다.

포털 '대장주' NHN의 상승세 역시 예사롭지 않다. NHN은 21일 종가 기준 19만1500원을 기록하며 20만원대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23일에도 오전 11시 기준 19만1500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총 역시 9조3300억원을 넘어서며 '10조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NHN은 지난 6월1일 20만원을 돌파한 적이 있지만 지난 10월6일 16만원까지 주가가 밀리며 고전해왔다.

포털주의 이 같은 상승세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실적 개선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포털업체들은 지난해 경기한파의 영향으로 광고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광고시장이 살아나면서 재도약의 가능성을 넘보고 있다. 실제로 NHN과 다음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나란히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더욱이 28일로 확정된 아이폰 출시도 포털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이폰 출시와 함께 국내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넷기업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아이폰 출시가 난항을 겪던 지난 8월 이례적으로 보도자료까지 내고 "아이폰이 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힐 정도였다.

포털업체들의 바람대로 무선 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그동안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골몰하던 포털업체에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먹거리'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현재 포털업체들이 모바일 인터넷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면서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의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면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저변층이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현재는 모바일 인터넷을 통한 수익이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사용자들이 늘어나면 광고와 유료 콘텐츠 등을 접목시킬 수 있어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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