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株 '기지개 펴나'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9.11.22 17:02

신종플루 망령 점점 벗어나..정부 잇딴 정책에 주가 '희색'

신종플루 여파로 몸살을 앓던 항공·여행주가 정부의 '대체 공휴일' 및 '중국 무비자' 추진에 힘입어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휴일이 주말과 겹칠 경우 전날이나 다음 날 쉬게 하는 이른바 '대체 공휴일'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또, 한·중간 무비자 입국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하는 등 항공·여행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들어 항공·여행주는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여행 객수 감소로 실적악화가 우려되면서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신종플루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환율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주가도 하락분을 만회한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7월 2만원대로 추락했던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 18일 4만원대를 회복하더니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롯데관광개발도 최근 주가가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4만원을 넘어섰고, 모두투어 역시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항공주 역시 대한항공이 5만원대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고, 아시아나항공도 사흘째 오르며 4000원대 육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와 환율 탓에 불안한 주가흐름을 보이던 항공·여행주가 기존 악재들이 희석되고 있는데다, 정부의 관광산업 활성활 의지에 힘입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갈수록 공휴일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그나마도 주말과 겹치는 경우가 많다보니 직장인들이 여행일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며 "이로 인해 내수비중이 만만치 않은 항공이나 여행사는 수익악화에 시달리게 되고 주가역시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외 여행사나 항공사의 경우 신종플루에 따른 영향이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덜했다"며 "신종플루 망령에서 어느정도 벗어나고 있는 여행·항공주들이 새로운 이슈와 함께 글로벌 랠리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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