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4대강,정치논리로 좌우 안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11.22 15:12

영산강 살리기 기공식 축사..."호남의 오랜 숙원 풀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4대강 살리기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서 꼭 해할 일"이라며 "국민의 행복을 위한 미래 사업이 정치논리로 좌우돼선 안될 것"이라고 민주당 등 야당의 반대를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영산강에서 열린 '4대강 살리기 희망선포식(기공식)'에 참석해 "천혜의 자원인 아름다운 우리의 강을 더 이상 이렇게 내버려둬서는 결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근원적으로 보호하는 사업으로 수질과 생태를 복원하는 환경사업이자 우리 삶을 여유롭게 해 줄 행복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대한민국을 다시 약동하게 하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4대강은 최첨단 IT기술과 접목돼 사시사철 맑은 물이 넘쳐흐르는 강, 생태계가 되살아나는 강,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을 통해 우리가 이미 체험했듯이 4대강 살리기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라며 "4대강 살리기가 성공한다면 세계는 대한민국을 녹색성장의 선도국가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4대강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특히 이곳 영산강은 가장 시급한 곳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곳으로 시도민 여러분의 열성적인 협력과 지원이 있기에 가장 먼저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대강 중에서 가장 오염됐던 영산강이 개발돼 호남의 오랜 숙원이 풀리게 됐고, 4대강 중 영산강을 제일 먼저 살려야겠다는 저의 꿈도 이뤄지게 됐다"며 "그래서 제가 오늘 (기공식에) 직접 왔다"고 호남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영산강을 4대강 중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비용을 들여 친환경적으로 복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1000일 후에는 영산강이 진정 사랑받는 호남의 젖줄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희망선포식에 앞서 광주시내 한 식당에서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를 비롯해 호남지역 정재계 및 언론계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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