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은행 외환거래규모는 일평균 455억달러로 전기보다 2.4% 늘었다. 5분기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지난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통화나 금리 선물·스왑·옵션 같은 외환파생거래가 활발해진 게 가장 크게 작용했다. 3분기 파생거래는 일평균 80억달러로 전기보다 18.7%나 확대됐다. 반면 현물환이나 선물환, 외환스왑 같은 전통적 외환거래는 일평균 375억달러로 0.5% 감소했다.
외환파생거래가 전체 외환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못미치지만 3분기 외환거래가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파생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은행유형별로도 알 수 있다. 전통적 외환거래는 국내은행에서 일평균 203억달러로 전기보다 0.5% 증가한 데 그쳤고 외은지점에선 173억달러로 1.7% 감소했다. 그러나 외환파생거래는 국내은행이 34억달러로 전기보다 8.6% 늘었고 외은지점에선 46억달러로 27.1%나 많아졌다.
외환파생거래 중 특히 금리파생거래가 대폭 확대됐다. 일평균 56억달러로 31.4% 증가했다. 한은은 "국내 금리가 상승할 거란 기대로 금리선물이 늘었고 일부 외은지점이 본점과 거래하면서 금리스왑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금리스왑은 전기보다 40.4%나 증가했다.
통화파생거래는 24억달러로 전기대비 3.2% 감소했다. 조선사 해외수주가 부진하면서 환헤지수요도 줄어들어 통화스왑거래가 13.8% 축소돼서다.
한편 3분기 환율변동률은 0.51%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전기 0.78%보다 더 하락했고 위기 전인 지난해 2분기 0.47%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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