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등산… 이번엔 중소기업인들과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9.11.21 17:30

관악산 합동산행서 혁신 당부… "세종시도 등산길처럼 순탄했으면"

정운찬 국무총리는 21일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 등 중소기업인들과 합동산행에 나섰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경 가벼운 준비운동을 하고, 중소기업인 40여명과 함께 관악산에 올랐다.

이날 코스는 서울대 입구에서 호수공원-삼거리약수터-무너미삼거리-서울대식목원 후문-안양유원지까지 약 5㎞ 거리로, 정 총리가 서울대 총장 시절 자주 찾던 코스이다.

정 총리는 잠시 휴식하는 사이 한 중소기업인이 "총리가 나가는 길이 오늘 등산길처럼 순탄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네자 "세종시, 사교육, 저출산 다…(그랬으면 한다)"라고 답해 현안들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을 비췄다.

무너미 삼거리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한 차례 더 휴식을 취한 정 총리 일행은 2시간여에 걸친 등산을 마친 뒤 안양 유원지 인근 식당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오찬을 함께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사실 아침에 눈이 많으면 어떻게 하나, 내가 2~3개월 여러 가지에 시달리는 동안 체력이 떨어져서 넘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며 "여기까지 잘 와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가 발전하려면 혁신이 필요하고, 혁신은 중소기업에서 나온다"며 "중소기업이 혁신을 많이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인이 총리공관에서 식사하고 같이 등산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중소기업인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오찬 자리에서 번갈아 건배 제의를 하며, 정부가 중소기업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산행은 지난달 26일 열린 중소기업인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이 정 총리에게 등산을 제의하고, 이를 정총리가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