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파부침주'는?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11.19 19:02

이달초 열린 SK그룹 'CEO 세미나'서 경영진에 당부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로 경영에 임해달라."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박3일간 중국 베이징 SK타워에서 개최한 SK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이 당부한 말이다.

'파부침주'는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 앉힌다'는 뜻으로 전쟁에서 최후 전략의 하나로 사용하는 배수진(背水陣)과 유사하다.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는 의미가 담긴 만큼 굳은 결의로 경영에 임해줄 것을 독려한 것이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술 중심의 성장전략 등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그룹 경영의 화두를 던졌다.

최 회장은 "SK는 국내에선 경쟁사와의 경쟁력 차이가 줄어들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신흥경쟁국 부상과 기술융합화 트렌드로 도전을 맞고 있다"며 이 같은 국내외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선 '글로벌 선도 기술로 제3성장축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에 따라 SK는 세미나서 논의된 △핵심경쟁력 강화 △신성장 전략 강화 △글로벌라이제이션 전략 강화 등 지속적인 성장방안을 바탕으로 그룹의 사업구조를 '기술 선도형'으로 바꾸기로 했다.

SK가 지난 1996년 세계 최초로 휴대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에 성공, 글로벌 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그룹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한데 모아 글로벌에서 통할 신기술 발굴해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인 것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CEO 세미나는 'Pushing through the Surge(큰 파도를 뚫고 나아가다)'라는 제목처럼 부침이 많은 대내외적인 경제 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내년에는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새로운 성장축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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