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이날 오후 2시 홍씨를 다시 불러 홍씨가 운영하는 가인갤러리의 미술품을 업체에 판매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홍씨는 전날 오후 4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은 뒤 귀가 조치됐다.
검찰은 이날 세무조사 대상 기업인 C건설사의 세무조사를 무마해주고 미술품을 업체에 강매한 혐의로 안 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안 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서울 평창동 가인갤러리 등을 압수수색하고 안씨 부부를 출국금지한 뒤 조사를 벌여왔다. 또 안 국장과 함께 근무했던 국세청 간부와 직원들을 불러 외압 여부를 확인했다.
한편 안 국장은 참여정부 당시인 2006년 1월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에 전격 발탁됐고 이듬해 7월 대구국세청장에 임명돼 파격인사의 수혜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서울국세청 세원관리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그림로비' 의혹에 휘말려 본부 대기발령이 난 상태다.
가인갤러리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이 2007년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부인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받았다고 폭로한 최욱경 화가의 작품 '학동마을'이 매물로 나와 이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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