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주택 2만6000호 줄어, 집값불안 여전"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9.11.19 17:55

한은 금융안정보고서… "전셋값도 월세 전화 늘어 불안"

한국은행이 올해 4월 이후 집값과 전세값 상승 요인에 대해 멸실주택 증가, 이사수요 이연, 전세의 월세 전환 등이 얽힌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은은 19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집값 상승 요인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부동산 가격 상승 압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과 저금리 정책이 주택자금 수요 증가와 주택담보대출 급증으로 이어졌고 이 자금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신규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이연됐던 이사수요가 가세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 서울의 경우에는 재건축·재개발이 광범위하게 추진되며 멸실주택이 대폭 늘어난 반면 공급물량은 이에 미치지 못 한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올해 멸실주택은 3만1000호인 반면 공급은 1만1000호에 불과할 것이라는 서울시 주거환경개선정책 자문위원회의 자료도 제시했다. 내년에도 멸실가구는 4만9000호인데 비해 공급가구는 2만3000호로 두배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전세 시장에서 임대인의 가격 결정력이 커지며 일부 임대인이 수익을 높이기 위해 기존 전세를 월세로 전화하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서울 등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하는 불균형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일반의 가격 오름세 기대, 수급불균형 심화 등은 부동산 가격 상승압력으로 남아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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