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은 충남 연기군의회 의장은 19일 연기군을 찾은 한나라당 세종시 특위 위원들을 향해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특위가 이날 출범 후 처음으로 세종시 건설현장을 찾았지만 반응은 냉랭했다. 주민 800여명은 특위위원들이 탄 차량을 향해 계란을 던지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날 열리기로 했던 지역주민과의 간담회가 주민들의 항의로 열리지 못하자 이를 대신해 연기군 의회 의장의 발언순서가 마련됐다.
진 의장은 "당시 정부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수도과밀화 해소를 위해 좋은 자리를 찾다보니 이곳이 찍힌 것인데 마치 이것이 충청의 발전을 위한 것처럼 하고 있어 억울하다"고 성토했다.
정부 여당을 향해 쓴 소리도 거침없었다. 진 의장은 "청와대와 정부가 자꾸 자족기능을 얘기하는데 그것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당초 목적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인데 9부2처2청을 빼고 다른 대책을 내놓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화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 우리나라는 법과 약속, 상식과 순리가 통하는 세상인가 한심스럽다"며 "현 정권은 예측을 불허하는 정치를 하고 있고 중증의 조급증에 걸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의화 특위 위원장 등 특위 위원들은 정진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부터 건설 진행상황과 업무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정 청장은 "(세종시와 관련한) 당초 계획이 아주 정교하진 않았다"며 "그 당시에는 나름대로 근거를 갖고 했지만 검증을 해 보면 2050년까지 인구 50만명을 유치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
정 청장은 "30년에 걸친 장기계획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교한 계획을 갖긴 어렵다"며 "기본계획을 설정해놓고 단계마다 정교화 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체제를 갖고 있고 1단계로 2015년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져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첫 현장 방문이었음에도 불구 13명 특위 위원 가운데 이사철 전여옥 백성운 허천 의원, 한대수 제2사무부총장, 이수희 서울 강북을 당협위원장 등 7명만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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