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IBK證, 파크원 9224억에 인수 추진

더벨 박영의 기자 | 2009.11.19 10:15

계약해제권 제시해 인수가 낮춰...연내 본계약 체결 목표

더벨|이 기사는 11월18일(16:3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HMC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의 여의도 파크원 오피스타워Ⅰ 인수가격이 9224억원으로 파악됐다. HMC·IBK증권은 지난 9월 파크원 사업 주체인 와이이십이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Y22)로부터 오피스타워Ⅰ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매입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HMC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의 파크원 오피스타워Ⅰ 인수금액은 9224억원으로 3.3㎡당 1300만원 수준에 취·등록세와 실사비 등이 더해진 금액이다.

HMC와 IBK는 Y22측에 계약해제권을 제시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파크원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옵션에 따라 Y22는 계약 12개월 후부터 준공 3개월 전까지 인수자 측에 계약 해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계약금 약 920억원을 되돌려 주고 계약금의 연 18%에 해당하는 이자를 보상금으로 지불하는 조건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Y22가 파크원의 업사이드 포텐셜(상승 잠재력)을 감안해 이런 조건을 선택했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위해 오피스빌딩 선매각이 시급하지만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200여억원의 인수 자금은 4000억원의 지분(equity) 투자와 선순위 대출 약 4000억원, 메자닌 투자 1500억원 등으로 나눠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 생보사 등을 대상으로 에쿼티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투자자 모집 완료 후 대출에 참여할 금융기관 태핑(사전 수요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선순위 대출은 약 7%, 메자닌 투자는 9% 선에서 금리가 결정될 예정이다.

인수자측 관계자는 "현재 생보사 등을 대상으로 펀딩을 진행중"이라며 "기관별 투자심의를 거쳐야 정확한 수치가 나오겠지만 에쿼티 투자자 모집은 목표치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도자와의 협상을 통해 올해 안에 인수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대주단에 의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우리투자증권-제이알자산관리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가는 3.3㎡당 약 1500만원으로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크원(Parc.1) 개발사업은 다국적 부동산 개발업체인 스카이랜그룹이 시행, Y22가 사업 주체가 돼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 오피스빌딩 두 개 동과 쇼핑몰, 호텔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오피스타워Ⅱ를 미래에셋증권에 약 9000억원에 매각했으며 현재 오피스타워Ⅰ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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