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 임직원 20여 명과 군사 분계선을 통과, 금강산에서 '금강산 관광 11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현 회장 일행은 고 정몽헌 회장 추모비 참배, 기념사, 결의문 낭독, 기념식수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금강산 현지 시설물들을 점검하고 오후 3시 45분께 남측으로 돌아왔다.
이번 현 회장의 방북에는 맏딸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는 동행하지 않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 재개 등 사업정상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각오를 다지기 위해 방문을 결정했다"며 "북측에서는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 5~6명이 기념행사에 직접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결의문을 통해 "이제 긴 터널의 끝자락까지 왔고 새벽의 여명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며 "올해 안에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도록 회사의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관광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1998년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지난해 7월 고 박왕자 씨 피격사건 이후 1년 4개월째 중단된 상태다. 이에 현 회장이 지난 8월 직접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금강산 및 개성관광재개 등에 합의하고 돌아왔으나, 이후 석 달이 넘도록 대북 관광재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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