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저축銀, 사모펀드와 한일저축銀 인수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9.11.18 14:56
경영난으로 자본잠식 상태이던 한일저축은행이 사모펀드와 미래저축은행에 인수될 전망이다. 이로써 부실저축은행을 대형저축은행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던 금융당국의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 정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1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인 MH투자전문회사와 미래저축은행은 각각 6대4 비율로 한일저축은행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미래저축은행은 최대주주는 아니나, MH투자펀드와 우호적 관계에 있는 만큼 한일저축은행 경영을 사실상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인수총액은 600억~700억원 수준이다.

전북 군산 소재 한일저축은행은 지난 3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31.04%,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3.2%으로 부실이 심각한 상태다. 자산규모는 1727억원이다.

그동안 저축은행 업계에선 우량저축은행이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이 실시돼 왔다. 지난해부터 대전·고려·양풍·중부·예한울저축은행이 대형사들에 인수된데 이어 업계 내 유일하게 자본잠식 상태이던 한일저축은행까지 매각되면서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일단락을 맺게 됐다.


미래저축은행은 인수자금 120억원 당 1개의 지점을 영업권역 외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금융당국의 인센티브에 따라 모두 5개 지점을 서울·경기·부산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로써 미래저축은행은 영업권역은 현재 제주, 서울, 충남에서 경기, 부산, 전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면서 업계가 한층 안정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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