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장외선 이미 70만원 돌파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11.17 17:23

이틀만에 50만원대서 급등… 공모가 80~90만원대 전망도

내년 상반기 상장을 앞둔 삼성생명이 장외에서 주가 70만원을 훌쩍 넘었다. 주가 70만원이 상장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돼 왔다는 점에서 삼성생명 상장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생명은 17일 10.69%가 급등해 72만50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주 초만에도 50만원을 하회하며 하락세를 보였으나 상장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연일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70만원대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주가가 70만원을 넘는 것이 관건인 이유는 삼성차 부채 때문이다. 지난 1999년 삼성차의 법정관리로 손실이 발생하자 채권단은 이건희 전 회장 소유의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주당 70만원으로 계산해 받았다. 삼성 측은 2000년 말까지 삼성생명 주식의 상장을 통해 빚을 갚겠다고 약속했지만 상장이 이뤄지지 않자 채권단은 지난 2005년 부채 및 이자 4조7380억원을 상환하라는 소송을 냈다.


1심에서 삼성 측에 2조3000억원 지급 판결이 났으나 삼성과 채권단 모두 항소,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삼성생명이 상장 후 70만원을 넘으면 10여년 끌어온 삼성차 부채 문제가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삼성생명 주가가 70만원을 돌파하면서 예상 공모가 역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최소 75만원 이상, 80~9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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