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2년연속 400억불 돌파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09.11.17 15:52

(상보)지난해 476달러 이어 올해 413억달러 기록, 2010년 500억달러 전망

해외건설 수주액이 2년 연속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건설 수주액이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유가 상승에 따라 산유국들이 플랜트 발주 물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이달 초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52억달러 규모의 UAE 루와이스 정유소확장 프로젝트 1·2 패키지의 수주 신고가 17일 접수됨에 따라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41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지난해 실적 476억달러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400억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특히 국토부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등에서 몇몇 프로젝트의 수주가 유력해 연말까지 450억달러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경기 회복과 유가상승 등으로 수주증가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져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08년 해외건설 수주 3000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2년 만에 누계 수주액으로 4000억달러에 근접하게 된다.

이처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건설 수주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중동 산유국들이 하반기부터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그동안 연기했던 발주를 재개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별 수주금액으로는 중동에서 전체 413억달러의 73%인 300억달러를 수주했고, 공종별로는 69%가 산업플랜트였다.


국내 건설사들의 신흥시장 공략과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척 지원에 힘입어 나이지리아, 적도기니 등을 중심으로 11억달러를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고, 설계 등 용역 부문도 엔지니어링업체의 활발한 해외진출 추세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0% 이상 수주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아부다비 루와이스산업단지 등 대규모 가스 플랜트 수주가 이어졌던 UAE에서 118억달러를 수주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리비아 등에서 수십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페르시아만안협력회의(GCC) 국가들이 주력시장이었다.

업체별로는 GS건설이 62억달러로 해외건설 수주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 삼성엔지니어링(48억달러), 현대중공업(46억달러), 현대건설(42억달러), SK건설(39억달러), 대림산업(22억달러) 등을 수주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해외건설 수주 호황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시장 다변화를 위한 건설외교 강화, 시장개척단의 지속적 파견, 해외건설인력 양성, 해외건설정보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안정된 수주기반 조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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